날씨가 따뜻해지면 자연스레 집 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지죠. 겨울 동안 쌓인 먼지와 불필요한 물건들, 답답했던 공기까지 모두 정리하고 나면, 봄 햇살처럼 산뜻한 기운이 공간 가득 퍼지게 됩니다.
바로 이 시기가 ‘봄맞이 대청소’에 딱 좋은 타이밍이에요. 집 안을 깨끗이 정리하는 일은 단지 물리적인 청소에 그치지 않고, 마음까지 정돈되고 리셋되는 효과를 가져다줍니다. 지금부터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대청소 루틴을 소개해드릴게요.
정리 정돈은 ‘비움’에서 시작
청소를 시작하기 전,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‘비우는 것’입니다. 불필요한 물건을 그대로 둔 채 정리만 반복하면 금세 다시 어질러지고 말아요. 하루 한 구역씩만 정해서 집중해보세요. 예를 들어, 오늘은 옷장, 내일은 욕실 서랍처럼요.
최근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. 쓰레기와 기부/재활용 가능 물품을 나눠 분류하고, 필요한 것들만 깔끔하게 수납해보세요. 물건을 종류별로 정리하면 찾기도 쉬워지고, 전체적인 공간도 훨씬 정돈된 느낌을 줄 수 있어요.
정리 전후 사진을 남기는 것도 추천드려요. 눈에 보이는 변화가 성취감을 주고, 정리 습관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니까요.
청소는 순서가 생명입니다
대청소는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게 효율적입니다. 우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으로 시작하세요. 바깥 공기가 들어오면 청소하는 내내 공간이 쾌적하게 유지됩니다. 이후에는 위에서 아래로, 먼 곳에서 가까운 곳 순서로 청소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.
천장 모서리, 커튼 위 먼지를 제거한 후, 가구와 선반 위를 닦아주세요. 그다음 진공청소기로 바닥 먼지를 제거한 후 물걸레질까지 마무리하면 훨씬 깔끔해집니다. 주방과 욕실은 곰팡이, 물때, 기름때가 쉽게 생기는 곳인 만큼 집중 관리가 필요해요.
특히 소파 밑, 냉장고 옆, 가전제품 뒤쪽처럼 평소 잘 청소하지 않는 숨은 먼지 포인트를 꼼꼼히 챙기면 대청소의 완성도가 훨씬 높아집니다.
공간을 살리는 방향제와 디퓨저 활용법
정리와 청소가 끝났다면 이제 마지막 단계, ‘향기’로 공간을 완성해보세요. 향기는 집 안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입니다.
봄철에는 상쾌한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잘 어울려요. 레몬이나 자몽 향은 기분을 밝게 만들어주고, 라벤더나 프리지아 같은 플로럴 향은 은은하고 편안한 느낌을 더해줍니다. 유칼립투스, 민트 같은 허브향은 청량한 공기를 느끼게 해줘서 욕실이나 주방에 잘 어울리죠.
공간에 따라 향기 아이템을 다르게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. 현관에는 뿌리는 스프레이, 거실엔 디퓨저, 욕실엔 젤형 방향제, 침실엔 잔잔한 무드 향초나 베개 스프레이를 사용해보세요. 소소한 향기의 변화가 공간의 분위기를 확 바꿔줍니다.
맺음말
정리, 청소, 그리고 향기. 이 세 가지 루틴만 잘 지켜도 내 공간은 어느새 봄처럼 가볍고 깨끗해져 있을 거예요. 나와 가족이 머무는 집을 새롭게 리프레시해보세요. 휴일인 오늘, 작은 정리부터 천천히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?